왜 우리는 벚꽃놀이는 가면서 무궁화꽃놀이는 안 갈까? | 벚꽃놀이 vs 무궁화축제, 그리고 진짜 꽃놀이란?
"봄이면 벚꽃놀이, 여름이면 바캉스”
우리는 매년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꽃놀이를 가요.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인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벚꽃놀이는 가면서 무궁화 꽃놀이는 안 갈까?’
---
1. 벚꽃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벚꽃은 3~4월에 피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수백 그루가 동시에 만개해 장관을 이루죠.
‘벚꽃 터널’ 아래를 걷다 보면,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벚꽃은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면서 로맨틱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국내에서도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축제를 유치하면서, 벚꽃놀이는 어느새 봄의 대표 문화가 되었어요.
---
2. 무궁화는 왜 덜 주목받았을까?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이자, ‘영원히 피고 지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꽃이에요.
하지만 벚꽃처럼 대중적인 ‘놀이 대상’으로는 주목받지 못했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개화 시기가 7~10월로 무더운 여름과 겹쳐 야외 활동이 쉽지 않고,
하루만 피는 꽃이라는 특성 때문에 화려함보다 인내와 끈기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국가기관, 교육기관, 군대 등에서 자주 사용돼 다소 공식적이고 엄숙한 이미지가 생겼죠.
지자체 차원의 관광상품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점도 있어요.
---
3. 무궁화는 매일 피고, 매일 새로워요
무궁화는 **하루만 피는 일일화(一日花)**예요.
하지만 나무 한 그루에 수백 개의 꽃봉오리가 있어서,
매일 새 꽃이 피고 지는 걸 100일 넘게 반복해요.
이처럼 끊임없이 피어나는 생명력 덕분에,
무궁화는 지지 않는 꽃, 끈질긴 꽃, 영원의 꽃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되었죠.
---
4. 벚꽃과 무궁화, 꽃 자체의 특성도 달라요
벚꽃은 봄날의 설렘을, 무궁화는 여름날의 끈기를 보여줘요.
벚꽃은 짧게 한꺼번에 피고, 화려하지만 금세 져요.
무궁화는 하루만 피지만 매일 새롭게 피어나는 방식으로 100일 넘게 우리 곁에 있어요.
벚꽃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무궁화는 ‘지속되는 힘’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둘 다 다른 방식으로 아름답고, 각자의 방식으로 계절을 수놓아요.
---
5. 무궁화축제는 있어도, 왜 무궁화꽃놀이는 없을까?
찾아보면 전국 곳곳에서 **‘무궁화축제’**는 꽤 열리고 있어요.
산림청이 주관하는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그리고 세종, 수원, 천안, 완주, 태안 등에서도
무궁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궁화꽃 보러 가자”, “무궁화꽃놀이 가자”는 문화나 말이 아직은 낯설어요.
반면 벚꽃은 ‘벚꽃놀이’와 ‘벚꽃축제’가 모두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죠.
놀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추억도 쌓고…
“왜 무궁화꽃놀이라는 말은 없을까?”라는 생각은 단순한 표현의 차이를 넘어서,
우리가 얼마나 무궁화를 일상 속에서 즐기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
6. 그래서, 이제는 무궁화꽃놀이도 가고 싶어요
최근 들어 무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지자체마다 무궁화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축제를 열고, 교육과 체험도 함께 하고 있죠.
이제는 벚꽃처럼, 무궁화도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올해는 봄엔 벚꽃을, 여름엔 무궁화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꽃의 이름보다, 그 꽃을 바라보는 마음과 의미가 더 중요한 시대.
그리고 이제는 우리도 무궁화와 친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
벚꽃놀이 명소 Best 7
1. 진해 여좌천 & 경화역
2. 서울 여의도 윤중로
3. 경주 보문단지
4. 강릉 경포호 & 안목해변
5. 구례 섬진강 벚꽃길
6. 대구 이월드 83 타워
7. 광양 매화마을 & 벚꽃 산책로
무궁화축제·꽃놀이 명소 Best 7
1. 홍천 무궁화 수목원
2. 천안 독립기념관 무궁화동산
3. 광주 무궁화 정원
4. 세종 무궁화 테마공원
5. 서울 양재 시민의 숲 ‘무궁화길’
6. 전주 덕진공원 무궁화원
7. 무주 무궁화동산
---
마무리하며
벚꽃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무궁화는 지치지 않는 생명력을 말해줘요.
우리는 이 두 꽃을 통해 삶의 다양한 순간을 느끼고,
그 속에서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언젠가는 **“무궁화꽃놀이”**도 당연한 말이 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은 그 첫걸음을 이 블로그에서 함께 내디뎌봅니다.
---
#무궁화꽃놀이 #벚꽃놀이 #무궁화축제 #벚꽃축제 #무궁화 #벚꽃 #여름꽃축제 #꽃길산책 #우리 꽃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