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야기 #16] AI시대의 직업(3부) – 나만의 직업을 만드는 시대, 창직(創職)의 기술
■ 직업을 선택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조합하고 창조하는 시대로
앞선 글들에서는 AI 시대에 직업이 어떻게 바뀌고, 우리가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뤘습니다. 특히 경험과 기술의 조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죠. 이번 글에서는 그 흐름을 넘어, 직업을 스스로 설계해나가는 ‘창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예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내는 창직(創職)의 흐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 직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
과거에는 직업이라는 게 미리 정해진 목록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직업을 직접 만들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걸 우리는 '창직(創職)'이라고 부릅니다.
창직은 완전히 새로운 발명을 뜻하지 않아요. 실은 “내가 잘하던 일”과 “지금의 흐름”을 조합해서 새로운 수요를 발견하고, 그걸 해결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1. 강아지를 좋아하던 사람 + 프롬프트 기술
→ 반려견 큐레이터 & 꿀템 챗봇 운영자
2. 전직 출판사 에디터 + ChatGPT/Notion
→ 전자책 제작 컨설턴트, AI출판 기획자
3. 상담 경력자 + 감정AI 시나리오 설계 능력
→ AI 위로챗봇 훈련자
이 모두는 '새로운 듯 보이지만, 내 경험에서 출발한 창직'입니다. 그리고 그 조합이 기존 틀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수요와 역할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창직은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입니다.
■ 창직은 콘텐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직이라 하면 유튜브, 블로그, SNS 활동 같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먼저 떠올리지만, 창직은 훨씬 더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가능합니다.
다음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나타나는 창직 사례들입니다:
1. 교육 분야
▪︎ AI 기반 맞춤 학습 디자이너
▪︎ 디지털 시대 인성·감정 교육가
2. 헬스케어 분야
▪︎ AI 건강 코치 / 디지털 영양사
▪︎ 시니어용 감정AI 사용 도우미
3. 법률·행정 분야
▪︎ AI 계약서 리뷰 전문가
▪︎ 디지털 유산 설계사
4. 문화·예술 분야
▪︎ AI와 협업하는 곡 작곡가 / 일러스트 큐레이터
▪︎ 가상 인물 시나리오 작가
5. 환경·ESG 분야
▪︎ 탄소 발자국 큐레이터
▪︎ AI 기반 친환경 생활 설계사
이처럼 창직은 '콘텐츠형 직업'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역할이라면 어느 분야든지 가능합니다.
■ 실제로 생겨난 창직들
▪︎ 프롬프트 엔지니어: AI에게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질문 설계자
▪︎ 디지털 장례 기획자: 온라인 추모 공간을 설계하고 고인의 아바타를 관리
▪︎ 감정AI 훈련자: AI 상담 챗봇이 공감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반응 시나리오 설계
▪︎ 콘텐츠 큐레이터: 정보와 감성을 엮어 AI로 정리하고, 콘텐츠로 재구성
▪︎ 디지털 휴먼 디자이너: 가상 인플루언서의 외모, 성격, 말투, 서사를 기획
▪︎ AI 교육 설계자: 시니어·청소년 대상 맞춤형 AI 교육 콘텐츠를 설계하고 운영
이 모든 직업은 과거의 경험 + AI 도구 + 시대 흐름이 만난 지점에서 탄생했습니다.
■ 창직에 필요한 4가지 힘
1. 질문력
→ “왜 이건 이렇게밖에 못 하지?”라는 의문에서 출발
2. 조합 능력
→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기술을 연결하는 힘
3. 자기표현력
→ 나의 능력과 관심을 보여주는 유튜브, 블로그, SNS, 포트폴리오 등
4. 실험정신
→ 한 달간 작게 해보기 → 반응 체크 → 방향 설정!
■ AI는 창직의 가속기다
ChatGPT, Notion, Canva, Midjourney 같은 AI 도구 덕분에
디지털 기반의 일을 시작할 때 시간과 비용의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졌습니다.
→ 단, 실행까지의 비용은 직업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암시해요.
→ “이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볼까?”가 창직의 출발점입니다.
■ 직업을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입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AI 시대에는 직업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많은 가능성과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AI와 협업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 ‘속도’에서 밀립니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어요.
→ AI를 쓰는 사람은 1시간 만에 끝낼 일을, 안 쓰는 사람은 하루 종일 걸릴 수 있죠.
2. ‘기획력’이 떨어집니다.
AI는 정보를 정리하고 구조화해주는 도우미예요.
→ AI 없이 일하면, 나만의 틀에 갇히기 쉬워요.
3. ‘협업의 대화’에서 소외됩니다.
보고서, 콘텐츠, 서비스 설계 등 거의 모든 일에서 AI 활용은 기본이 됩니다.
→ AI를 쓰지 않는 사람은 그 회의에 초대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AI와 협업하지 않아도 살아남는 분야도 분명 존재합니다
1. 오감 중심의 서비스 직업 – 헤어디자이너, 애견미용사, 요리사 등
2. 예술성과 감정의 직관이 핵심인 분야 – 무용가, 작곡가, 캘리그라퍼 등
3. 돌봄과 공감 중심 직업 – 유아교사, 간병인, 심리상담사 등
4. 수작업 기반 전통 직업 – 목수, 도예가, 수리공 등
이 모든 직업은 AI와의 '경쟁'은 아니지만, AI와 '협업'할 수 있다면 훨씬 더 강력해집니다.
예를 들어,
▪︎ 애견미용사가 예약·마케팅에 AI를 쓰면? → 고객 2배
▪︎ 도예가가 AI로 트렌드를 분석하면? → 상품력 강화
▪︎ 상담사가 감정AI로 1차 대응 후 본상담 하면? → 더 깊은 공감
■ 결론
AI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어요.
하지만 AI와 함께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예요.
AI는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라,
가속기, 영감 공급자, 조용한 조수입니다.
AI 시대는 이러한 AI와 협업하여 직업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앞서 나가는 시대입니다.
참고자료
Forbes: AI-Driven Future Jobs
한국고용정보원 창직사례집
Woebot Labs / 감정AI 연구
TED: “How to Design Work That You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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