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 땅/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별책부록 #4] 안용복 일본 상소문 재구성

CurioCrateWitch 2025. 5.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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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복 일본 상소문 재구성

– 그는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고발했는가?

조정이 그토록 논란에 올렸던,
안용복이 일본 막부에 제출한 ‘무단 상소’의 내용을
이제 직접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과연 그는 일본 측에 무엇을 말했고,
어떤 진심으로 고발장을 내밀었을까요?

여러 조선 시대 고문서에 흩어져 남은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모아 상소문의 내용을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시도는
아직 인터넷 어디에도 없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꾹~ 눌러주세요!^^

그럼 이제 함께 살펴보시죠.



※ 아래 내용은 『승정원일기』(국사편찬위원회 DB), 『숙종실록』, 『증보문헌비고』, 『만기요람』 등 조선시대 공식 사료에 인용된 구절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각 항목마다 해당 문구가 확인되는 자료명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1. 울릉도는 본래 조선의 땅임을 밝힘

“울릉도는 본디 우리나라 동남쪽 외해에 위치한 섬으로,
삼국시대 이래로 관리가 파견되었고 조공이 있었던 바,
일본이 이를 자국의 땅이라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입니다.”

▪︎ 원문 근거:
鬱陵島, 本爲我國之地, 自昔有官使往來, 朝貢不絶。
倭人今稱竹島爲本國所屬, 謂之無理之說也.
(※ 『증보문헌비고』 「疆域志」, 『만기요람』 「지리·외교」 항목 참고)




2. 조선 어민의 실질적 어로 활동을 주장

“울릉도와 죽도(독도)는
조선 백성들이 대대로 배를 띄워 고기잡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삶의 터전입니다.”

▪︎ 원문 근거:
魚民, 長年出船於鬱陵島·竹島之間, 捕魚以爲生計.
(『증보문헌비고』 「輿地志」 및 『만기요람』 참고)




3. 대마도의 문서 탈취와 허위 보고를 지적

“대마도의 관리들이 제가 지참한 공문을 탈취하고,
울릉도를 죽도라 부르며 일본 땅이라 하여 막부에 허위로 보고하였습니다.”

▪︎ 원문 근거:
本島奪取龍福公文之狀, 且虛稱竹島之失.
(『승정원일기』 숙종 22년 10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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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신이 조선에서 파견된 사신이 아님을 명시

“저는 조정의 명을 받은 자가 아닙니다.
다만 조선 백성으로서, 나라의 영토가 왜곡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넘길 수 없어
직접 이 일을 바로잡고자 왔습니다.”

▪︎ 원문 근거:
龍福, 以漂風賤氓, 無國書, 自爲呈文.
(『승정원일기』 숙종 22년 10월)




5. 막부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 목적

“대마도는 양국 사이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막부에 올바르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일본의 중앙정부에 직접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 원문 근거:
汝居兩國間, 凡事之無信如此…
自朝廷, 將欲別遣使臣於日本, 以審其虛實.
(『승정원일기』 숙종 22년 10월 13일자)




※ 이 상소문은 안용복 개인의 돌발 행동이자 무단 상소였으나,
결과적으로 조선과 일본 사이의 외교 구조에 내재한 왜곡과 은폐를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여철과 남구만 등의 평가처럼, 그는 법을 넘어서
국가가 하지 못한 고발을 해낸 인물
로 기록되었습니다.




감세 사칭이란 무엇인가 – 안용복이 말한 “나는 사신이 아니다”의 진의

안용복은 일본 측에 자신을 “감세(監稅)”, 즉 조세 감찰관이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선 조정에서는 “공무원 사칭”으로 그를 꾸짖었고, 『승정원일기』에도

“감세관을 자칭한 것은 사칭죄이다(稱監稅官, 爲詐冒之罪)”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가 정식 사신이라고 자칭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일본 측에

나는 조정의 명을 받은 자가 아니다.
나라의 영토가 왜곡된 현실을 보다 못해
조선 백성의 한 사람으로 이 일을 바로잡고자 왔다”

라고 말하며, 사익이 아닌 공익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즉, 감세라 자처한 행동은 형식상의 문제였지만, 그의 발언은 외교 사절을 자칭한 월권이 아니라, 민간 차원의 고발 행위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신여철, 남구만 등이 “죄는 있으나 공도 있다”고 본 이유이며,
후에 조정 내에서 그를 둘러싼 평가가 양분되게 되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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