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 (菜根譚)》 원문 전집 (前集) #1 [001] 棲守道德者, 寂寞一時;依附權勢者, 淒涼萬古。故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

📖 채근담 (菜根譚) [001]
📜 원문
棲守道德者, 寂寞一時;依附權勢者, 淒涼萬古。
故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淒涼。
📚 번역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한때 외롭고 적막할 뿐이지만, 권력과 세력에 의지하는 사람은 영원토록 쓸쓸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서 본질을 보고, 죽은 뒤의 자신까지 생각하여, 차라리 잠시의 적막함을 감수할지언정 영원한 쓸쓸함은 선택하지 않는다.
🪶 한자 풀이
- 棲(서): 깃들이다, 머무르다
- 守(수): 지키다
- 道德(도덕): 도리와 덕
- 寂寞(적막): 적적하고 쓸쓸함
- 一時(일시): 한순간, 잠시
- 依附(의부): 의지하고 따라붙음
- 權勢(권세): 권력과 세력
- 淒涼(처량): 몹시 쓸쓸하고 황량함
- 萬古(만고): 영원히, 아주 오랜 세월
- 達人(달인): 도리를 아는 사람, 철인
- 觀物外之物(관물외지물): 겉으로 보이는 사물 너머의 본질
- 思身後之身(사신후지신): 죽은 뒤의 나, 즉 사후의 명예와 평가
- 寧(녕): 차라리, 오히려 (선택의 강조)
- 受(수): 받다, 감수하다
- 毋(무): ~하지 말라
- 取(취): 취하다, 선택하다.
🔍 해설
이 구절은 ‘한때의 고독함과 영원의 쓸쓸함’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도덕을 지키며 사는 삶은 지금 당장은 외롭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 신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정한 가치를 드러냅니다. 반면 권세에 기대는 삶은 잠시 화려할 수 있으나 결국은 쓸쓸하고 공허하게 끝나기 쉽습니다.
고전에서 말하는 ‘달인(達人)’은 사물의 겉모습에 속지 않고, 죽은 후 남는 이름과 평가까지 고려하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寧受(차라리 감수하라)’와 ‘毋取(취하지 말라)’는 선택과 절제의 태도를 강조하며, 자기 삶의 깊은 의미를 잃지 않으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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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의 번역과 해설은 기존의 어떤 번역서나 해설서도 참고하지 않고,
원문에 대한 깊은 사색과 철저한 어휘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만 원문의 해석은 문맥과 시대어감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으며,
본 해설 또한 일정한 주관과 사유에 기반하고 있어 부분적인 오류나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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