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과 지혜/채근담

📖 《채근담(菜根譚)》 원문 전집 (前集) #8 [008]

CurioCrateWitch 2025. 6. 14. 23:14

📖 채근담(菜根譚) – 전집 (前集) [008]

📜 원문

天地寂然不動, 而氣機無一息少停; 日月晝夜奔馳, 而貞明則萬古不易。故君子閒時要有喫緊的心思, 忙處要有悠閒的趣味。




📚 번역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듯하지만, 그 기운의 흐름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해와 달은 밤낮으로 쉴 새 없이 달리지만, 그 곧고 밝은 본성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할 때에도 긴장하고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며, 바쁠 때에는 오히려 여유를 즐길 줄 아는 흥취를 가져야 한다.



🪶 한자 풀이

• 天(하늘 천): 하늘.
• 地(땅 지): 땅.
• 天地(천지): 하늘과 땅.
• 寂(고요할 적): 고요하다, 조용하다.
• 然(그러할 연): 그러하다, ~한 모습.
寂然(적연): 고요하고 움직임 없는 상태.
• 不(아닐 불): 아니다, ~하지 않다.
• 動(움직일 동): 움직이다.
• 而(말이을 이): ~하고, 그러나.
• 氣(기운 기): 기운.
• 機(틀 기): 기틀, 작용.
氣機(기기): 기의 작용과 생명력의 움직임.
• 無(없을 무): 없다.
• 一(한 일): 하나.
• 息(쉴 식): 숨 쉬다, 쉬다.
無一息(무일식): 한순간도 없음.
• 少(적을 소): 조금, 적다.
• 停(머무를 정): 멈추다, 머무르다.
少停(소정): 잠시 멈춤.
• 日(날 일): 해.
• 月(달 월): 달.
• 日月(일월): 해와 달, 세월.
• 晝(낮 주): 낮.
• 夜(밤 야): 밤.
• 晝夜(주야): 낮과 밤.
(달릴 분): 달리다, 바삐 움직이다.
(달릴 치): 달리다.
奔馳(분치): 달리다, 바쁘게 움직이다.
• 貞(곧을 정): 곧다, 변치 않다.
• 明(밝을 명): 밝음.
貞明(정명): 정직하고 밝음, 혹은 해·달의 일정한 밝음.
• 則(법칙 칙): ~하면, 곧.
• 萬(일 만 만): 만.
• 古(옛 고): 옛날, 오래 전.
萬古(만고): 영원한 세월.
• 不(아닐 불): 아니다, ~하지 않다.
• 易(바꿀 역): 바뀌다.
• 不易(불역): 바뀌지 않음.
• 故(옛 고): 그러므로.
• 君(임금 군): 군자.
• 子(아들 자): 자 (군자를 뜻하는 접미사)
• 君子(군자): 덕이 높은 사람, 이상적인 인간상.
• 閒(한가할 한): 한가하다.
• 時(때 시): 때.
閒時(한시): 한가한 때.
• 要(요긴할 요): ~해야 한다, 필요하다.
• 有(있을 유): 있다
(먹을 끽): 먹다 (여기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다'의 의미)
(긴요할 긴): 긴요하다, 바싹 조이다.
喫緊(끽긴): 긴박함, 다급함.
• 的(과녁 적): ~의(현대 중국어 문법으로 쓰임).
• 心(마음 심): 마음.
• 思(생각 사): 생각.
心思(심사): 마음가짐.
• 忙(바쁠 망): 바쁘다.
• 處(곳 처): 곳, 때.
忙處(망처): 바쁜 상황
• 悠(한가로울 유): 한가롭다, 길다.
• 閒(한가할 한): 한가롭다.
悠閒(유한): 느긋하고 여유 있는
• 趣(달릴 취): 취미, 흥취.
• 味(맛 미): 맛.
• 趣味(취미): 맛, 즐길 줄 아는 여유



🔍 해설

이 구절은 자연의 이치를 통해 군자가 지녀야 할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겉보기에는 고요하지만, 그 속에서는 기운(氣機)이 쉼 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자도 한가할 때 나태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오히려 긴장과 집중의 마음(喫緊的心思)을 유지하며 내면을 수양하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해와 달은 밤낮으로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그 본래의 곧고 밝은 본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바쁜 상황에서도 조급해하거나 본래의 자신을 잃지 말고, 마음의 평정과 여유를 지키며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은 움직임과 고요함, 변화와 불변이라는 자연의 대조적인  모습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한가할 때에는 스스로를 다잡고 준비하며, 바쁠 때에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군자가 추구해야 할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 한 줄 요약

겉으로는 고요하거나 분주해 보여도, 그 본질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하지 않는 자연처럼, 군자도 평정과 긴장의 균형을 지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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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시리즈의 번역과 해설은 기존의 어떤 번역서나 해설서도 참고하지 않고,
원문에 대한 깊은 사색과 철저한 어휘 분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만 원문의 해석은 문맥과 시대어감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으며,
본 해설 또한 일정한 주관과 사유에 기반하고 있어 부분적인 오류나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단 복제 및 인용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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