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과 지혜/채근담
《채근담(菜根譚) - 원문 전집(前集) #23》 [023]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教人之善,毋過高,當使其可從。
CurioCrateWitch
2025. 6.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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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 원문 전집(前集) #23》 [023]
📜 원문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教人之善,毋過高,當使其可從。
📚 번역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격하지 말라. 그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남에게 선을 가르칠 때는 너무 높게 하지 말라. 그가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한자 풀이
- 攻 (공격할 공, gōng): 공격하다, 비난하다, 비판하다, 꾸짖다, 단점을 공격하다.
- 人 (사람 인, rén): 사람, 남.
- 之 (갈 지, zhī): ~의 (관형격 조사); ~에게 (목적격 조사).
- 惡 (악할 악, è): 악하다, 나쁘다; 허물, 잘못, 죄, 나쁜 행실.
- 攻人之惡 (공인지악, gōng rén zhī è): 남의 허물(잘못)을 꾸짖다/비난하다.
- 毋 (말 무, wú): ~하지 마라 (금지).
- 太 (클 태, tài): 너무, 지나치게.
- 嚴 (엄할 엄, yán): 엄하다, 엄격하다, 심하가, 가혹하다.
- 毋太嚴 (무태엄, wú tài yán): 너무 엄격하지 마라.
- 要 (요긴할 요, yào): 중요하다, 필요하다, ~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
- 思 (생각할 사, sī): 생각하다, 고려하다.
- 要思 (요사, yào sī):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마땅히 생각해야 한다.
- 其 (그 기, qí): 그(의), 그 사람.
- 堪 (견딜 감, kān): 견디다, 감당하다, 참다.
- 受 (받을 수, shòu): 받다, 받아들이다.
- 堪受 (감수, kān shòu): 견디어 내다, 감당하다.
- 要思其堪受: 그가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 教 (가르칠 교, jiāo): 가르치다.
- 善 (착할 선, shàn): 착하다, 선하다; 선행, 좋은 점, 선함, 올바름.
- 教人之善 (교인지선, jiāo rén zhī shàn): 남에게 선을 가르치다.
- 毋 (말 무, wú): ~하지 마라 (금지).過 (지날 과, guò): 지나치다, 과도하다.
- 高 (높을 고, gāo): 높다, 고상하다.
- 毋過高 (무과고, wú guò gāo): 너무 높게 하지 마라, 지나치게 높지 마라.
- 當 (마땅할 당, dāng): 마땅히 ~해야 한다, ~해야 한다.
- 使 (하여금 사, shǐ): ~으로 하여금 ~하게 하다.
- 其 (그 기, qí): 그(의), 그 사람.
- 可 (옳을 가, kě): 가능하다,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 從 (따를 종, cóng): 따르다, 좇다.
- 可從 (가종, kě cóng): 따를 수 있다, 따를 만하다.
- 當使其可從 (당사기기종, dāng shǐ qí kě cóng): 그가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해설
이 구절은 타인과 관계 맺는 두 가지 중요한 상황, 즉 '허물을 꾸짖을 때'와 '선을 가르칠 때'에 요구되는 지혜로운 태도를 제시합니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상황과 역량을 고려하는 '공감과 실용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요.
첫 문장은,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너무 엄격하지 말라. 그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는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할 때, 비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됨을 말합니다. 너무 가혹하거나 비난조로 꾸짖으면 상대방은 반발심을 갖거나 절망하여 오히려 고치려는 마음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인격과 자존감을 존중하며, 그가 그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와 능력이 되는지를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온정 어린 지적'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사람에게 선을 가르칠 때, 이상만 높이 세워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을 요구하면 결국 아무도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말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현재 역량과 상황을 고려하여, 실제로 따르고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눈높이 교육'의 지혜를 강조합니다.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높은 기준이나 추상적인 목표만을 제시한다면, 상대방은 좌절하거나 의욕을 잃고 결국 선행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구절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진정한 지혜를 제시합니다. 이는 비판할 때는 '상대방의 감당 능력'을 고려하는 공감을, 가르칠 때는 '실천 가능성'을 고려하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이러한 지혜로운 접근이야말로 진정으로 사람을 이끌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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