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야기 #8] AI는 나를 기억할 수 있을까?
1.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말 기억하는 것 같죠?
AI와 자주 대화를 하다 보면
마치 나를 기억하는 듯한 말투를 쓸 때가 있어요.
▪︎ “어제 말씀하신 내용이요~”
▪︎ “블로그 잘 운영하고 계시죠?”
이렇게 친근하게 응답하면
“정말 기억하고 있는 건가?” 하고 궁금해지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의 대화 흐름에 맞춘 응답일 뿐,
기억이라기보단 문맥 파악에 가까운 반응이에요.
2. 그럼 AI는 ‘기억’을 전혀 못 하나요?
사실 일반적인 AI는
대화창을 벗어나면 기억을 유지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어요.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위한 중요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AI 서비스에서는
‘기억 기능’(Memory)이 탑재되면서
사용자가 허용한 경우에 한해
중요한 정보나 대화 스타일 등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 사용자의 이름
▪︎ 선호하는 글 스타일
▪︎ 자주 묻는 질문 패턴
이런 정보를 기억하고
다음 대화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언제든 내용을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되며, 사용자 동의가 반드시 전제됩니다.
3. 그럼, AI가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알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이 계정은 아버지고, 저 계정은 아들입니다.”
이런 관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서로 다른 사용자 정보는
절대 연결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이 역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원칙이죠.
다만,
대화 중에 “이 사람은 제 가족이에요”라고 직접 말하면
그 대화 내에서만 임시적으로 인식할 수는 있어요.
4. 기억하는 AI,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AI가 진짜 사람처럼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기억하는 듯한 대화 방식은
우리를 배려하고, 소통을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설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AI를 대할 때
도구로서의 객관성과
친근한 소통 파트너로서의 감성을
함께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죠.
참고자료
▪︎ OpenAI 도움말: ChatGPT memory 기능 안내
▪︎ Wired: “Can an AI Truly Remember You?”
▪︎ Google DeepMind Blog: “Balancing AI Personalization and Privacy”
© 2025. CurioCrateWitch.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AI 시리즈 1탄 — 칭찬은 AI도 춤추게 한다?
- AI 시리즈 2탄 — AI도 사람 하기 나름이예요?
- AI 시리즈 3탄 — 프롬프트 한 마디로 AI 답변이 달라진다!
- AI 시리즈 4탄 — AI도 상황을 읽을 수 있을까?
- AI 시리즈 5탄 — AI는 왜 때로 다르게 답할까?
- AI 시리즈 6탄 — AI가 왜 사람처럼 느껴질까?
- AI 시리즈 7탄 — 왜 AI는 가끔 헛소리를 할까? (AI 할루시네이션이란?)
- AI 시리즈 8탄 — AI는 나를 기억할 수 있을까?
- AI 시리즈 9탄 — AI의 창작, 진짜 예술일까?
- AI 시리즈 10탄 — AI도 거짓말을 할까?
- AI 시리즈 11탄 — AI가 아이를 가르친다면?
- AI 시리즈 12탄 — AI 시대, 대학은 꼭 필요한가요?
- AI 시리즈 13탄 — AI 시대, 우리는 어떤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