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4]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 – 안용복, 이름 없는 외교관이 되다 (2부)
1. 울릉도 해역에서 터진 갈등
1693년(숙종 19년) 여름, 울릉도 해역은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조선 어민들이 평화롭게 조업하던 바다에 일본 어선들이 무단으로 침입한 것입니다.
당시 일본 돗토리번 소속 어민들은 울릉도와 독도 일대에서 조업을 일삼으며 조선 어민들과 빈번한 충돌을 빚었다.
안용복과 박어둔은 조선 어민을 대표하여 일본 어민들에게 항의했다.
"이곳은 조선 땅이다! 물러가라!"
그러나 일본 어민들은 항의를 무시했고, 오히려 물리적 충돌 끝에 안용복과 박어둔을 억류하여 일본으로 끌고 갔다.
2. 억류와 일본으로의 이송
울릉도에서 억류된 두 사람은 일본 돗토리번으로 이송되었다. 끌려가는 동안에도 안용복은 굴복하지 않았다.
바다 위에서, 별을 바라보며 그는 다짐했다.
"나는 끌려가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지키러 가는 것이다."
3. 일본 돗토리번에서의 항의
돗토리번에 도착한 안용복은 조용히 굴복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관료들을 상대로 당당히 외쳤다.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영토다. 일본 어민들의 조업은 불법이다."
일본 측은 처음에는 이를 무시하거나 회피하려 했다.
그러나 안용복의 끈질긴 항의와 논리에 밀려, 돗토리번은 문제를 막부로 상신하게 된다.
4. 막부에 울릉도·독도 영유권 주장
안용복은 막부에 이르러서도 굴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관리들 앞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역사적으로 조선의 영토임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안용복은
조선의 지도,
조정의 명령,
울릉도와 독도에서 조선 어민들이 오랫동안 조업해 온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막부는 결국 조선 측 주장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5. 막부 측 대응과 사료 기록
이 사건은 일본 사료 『죽도도해일건(竹島渡海一件)』에 기록되었다.
이 문헌에서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또한 일본 막부는 돗토리번에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므로 앞으로 조업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된다.
이는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6. 귀국 후 조정의 냉대
안용복은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영웅의 환영이 아니었다.
조선 조정은 그를 환영하기는커녕 처벌했다.
명령 없이 일본에 갔다는 이유로, 외교 관례를 어겼다는 이유로 그는 곤장 100대를 맞았다.
곤장 100대는 치명적 형벌이었다.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의 혹독한 처벌이었다.
조정 대신들은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안용복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죄인 프레임을 씌워 백성들이 그의 성과를 잊게 만들려 했다.
7. 안용복의 진정한 공로와 오늘날의 의미
비록 당대 조정은 안용복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안용복은 외교권이 없는 평민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일본 막부에 명확히 주장하고,
이를 공식 기록으로 남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가 이루어낸 성과는 단순히 한 개인의 투쟁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현재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영토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국경을 넘어서 국가의 권리를 지키려 했던 한 사람의 의지가 굳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이름 없는 외교관, 안용복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해야 합니다.비록 조선 조정은 안용복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외교적 성과는 오늘날까지도 빛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영토임을 국제적으로 확인시킨 사건,
그 중심에는 이름 없는 어부 안용복이 있었습니다.
에필로그 | 역사를 기억하며
안용복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용기와 충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독도는 단순히 한 섬이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영토입니다. 안용복 선생님과 같은 위대한 선조들이 지켜낸 땅을 우리는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독도, 우리 땅의 기록』 (호사카 유지 저)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은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국제 문서를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쉽게 설명하며, 독도를 향한 우리의 소중한 책임감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250153
참고문헌
▪︎ 『숙종실록』
▪︎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 1667년(현종 8년)
▪︎ 『관문록(關文錄)』, 17세기 후반(숙종 초기)
▪︎ 『관백의 서계』, 1614년(인조 2년)
▪︎ 『죽도도해일건(竹島渡海一件)』, 1696년(숙종 22년)
▪︎ 독도자료총람, 대한민국 외교부
▪︎ 독도연구소 공식 자료
- [독도 1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적 사실로 반박합니다
- [독도 2탄] 일본이 탐내는 독도는 어떤 곳일까? - 지정학적, 경제적, 학술적 가치
- [독도 3탄]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 — 안용복, 이름 없는 외교관이 되다 (1부)
- [독도 4탄]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 — 안용복, 이름 없는 외교관이 되다 (2부)
- [독도 5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빠진 독도, 평화선(平和線) 으로 지켜내다
- [독도 6탄] 독도의 실효적 지배 — 국제법 기준과 70년간의 실제 통치
- [독도 7탄] 독도는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 [독도 8탄] 독도의 실효적 지배: 실제 거주와 주민등록의 힘
- [독도 9탄] 내가 독도에서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