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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의 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 그러나 규정은 6월에 만든 그대로다

그래미의 말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 그러나 규정은 6월에 만든 그대로다핵심 요약2026년 8월 14일,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시안 팝 부문을 놓고 음악계와 협의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7월 29일의 방어적 대응과는 분명히 다른 태도입니다.그러나 아카데미는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 밝히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아카데미는 논의 목표를 두 갈래로 나눴습니다. 이번 첫 시상 사이클을 어떻게 운영할지와, 앞으로 어떻게 기릴지를 분리했습니다.이번 69회에 적용되는 요건은 6월 16일 부문 신설과 함께 확정된 것이고, 출품 마감은 8월 21일입니다. 성명은 그 일주일 전에 나왔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바꾸겠다’는 말이 아니라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목차처음에는 ‘의도를 설명하는 일’에 무게가 있었다그런..

BTS는 9개월 전에 이미 같은 말을 했다 — RM의 APEC 기조연설과 그래미 출품 거부

BTS는 9개월 전에 이미 같은 말을 했다 — RM의 APEC 기조연설과 그래미 출품 거부핵심 요약2025년 10월 29일, RM은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K팝 가수 최초로 기조연설을 했습니다.그 연설의 핵심은 “K팝은 언어와 지역으로 분류될 수 없는 혼합물”이라는 것이었습니다.2026년 7월 29일, BTS는 그래미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두 발언 사이의 간격은 정확히 9개월입니다. 그래미의 아시안 팝 부문 신설 발표(2026년 6월 16일)보다 앞선 시점입니다.즉 이 입장은 카테고리 신설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국제 무대에서 공표되어 있던 일관된 입장입니다.목차9개월의 간격어디에서 말했나 — APEC CEO 서..

전방의 군인은 누군가의 아들입니다‘실탄 미삽탄’ 논란을 따라가 보니 더 큰 문제가 보였습니다

전방의 군인은 누군가의 아들입니다‘실탄 미삽탄’ 논란을 따라가 보니 더 큰 문제가 보였습니다 저희 아들이 지난해(2025년) 2월 군복무를 마쳤습니다.전역하던 날에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군복을 벗었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군복을 벗은 뒤에도 일정 기간은 예비역으로 국가의 병력동원체계 안에 남습니다. 전시·사변과 같은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국가는 그 청년들을 동원전력으로 부릅니다. 지금 대학에서 공부하는 청년도,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는 청년도 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인지 요즘 전방부대와 북한 관련 뉴스를 보는 마음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뉴스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스무 살 남짓한 군인을 보면 먼저 이런 생각이 듭니다.저 ..

세상 읽기 2026.08.17

BTS는 왜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았나 — 규정집과 13년의 가사가 같은 답을 내놓았다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늘 함께해 주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6년 7월 29일, BTS 일곱 멤버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세 문장이었습니다. 2027년 2월 7일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후보 심사 명단에서, 이 세 문장이 세계 최정상 팝 그룹의 이름을 지웠습니다. 스스로 지운 것이었습니다.BTS가 그래미 출품을 거부한 이유는 2026년 6월 신설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 때문입니다. 이 부문은 아시아 언어의 사용을 자격 요건으로 삼아 음악을 지역과 언어로 나눕니다. 게다가 그래미 규정상 출품작의 부문 배정 권한은 아티스트가 ..

菜根譚(채근담) 前集(전집) 138 – 가득 참을 경계하는 지혜: 작위·재능·고결함에도 여백을 남겨라

菜根譚 前集 一三八 채근담 전집 138 – 가득 참을 경계하는 지혜: 작위·재능·고결함에도 여백을 남겨라 달도 차면 기우나니 — 멈추고 덜어낼 줄 아는 ‘지족(知足)·지지(知止)’의 처세학 우리는 흔히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가진 재능을 남김없이 쏟아내고, 누구보다 흠 없이 고결하게 사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채근담(菜根譚)』 제138편은 바로 그 ‘가득 참’이야말로 위태로움의 시작이라고 경고합니다. 앞선 137편이 ‘리더가 사람을 다룰 때의 공과 사의 균형’을 말했다면, 138편은 그 시선을 다시 자기 자신에게 돌려 ‘성취의 정점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다룹니다. 지위도, 재능도, 도덕적 고결함도 — 극에 달하기 전에 여백을 남겨두라는 것입니다. 1. 원문과 번역 ..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137 – 리더의 용인술: 공과는 흐리지 말고, 은원은 들추지 마라

菜根譚 前集 一三七 채근담 전집 137 – 리더의 용인술: 공과는 흐리지 말고, 은원은 들추지 마라 조직을 살리고 사람을 움직이는 고도의 용인술 — 기준은 차갑게, 감정은 유연하게 우리는 흔히 훌륭한 리더나 공평무사한 조직이라면 모든 일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믿습니다. 상을 줄 일과 벌을 줄 일은 물론이고, 고마운 인연과 원수진 일까지 만천하에 투명하고 명백하게 드러내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채근담(菜根譚)』 제137편은 인간의 심리와 조직의 생리를 꿰뚫어 보며, 지나친 결벽증적 정의감이 어떻게 조직을 파멸로 몰고 가는지 경고합니다. 앞선 136편이 ‘부귀와 혈육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힘’을 말했다면, 137편은 ‘리더가 사람을 다룰 때..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136 – 인간의 변덕을 받아들이는 법: 냉장(冷腸)과 평기(平氣)의 지혜

菜根譚 前集 一三六 채근담 전집 136 – 인간의 변덕을 받아들이는 법: 냉장(冷腸)과 평기(平氣)의 지혜 부귀의 자리일수록 인간은 더 차가워지고, 혈육 사이일수록 질투는 더 독해진다 — 그 현실을 다스리는 인격의 힘 우리는 흔히 가난하고 천한 자리에서 세상의 모진 바람을 더 많이 맞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피를 나눈 가족과 혈육만큼은 세상 그 어떤 타인보다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인간이 세상에 기대하는 가장 보편적인 환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채근담(菜根譚)』 제136편은 우리가 품은 감상주의를 철저하게 깨부수며 인간 사회의 가장 엄혹한 그늘을 직시하라고 명령합니다. 앞선 135편이 ‘스스로 내세우는 아름다움과 깨끗함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

실거주 1주택 사회의 함정 - 루마니아와 싱가포르가 말해주는 것

부동산 통찰 1주택 사회의 함정 루마니아와 싱가포르가 말해주는 것 부동산 정책을 이야기할 때 늘 등장하는 마법의 단어가 있습니다. ‘실거주 1주택’입니다. 모두가 투기 없이 자기 살 집 딱 한 채씩만 공평하게 갖는다면 문제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도덕적이고 직관적인 그림이죠. 실제로 이 그림에 가장 가까이 간 나라들이 있습니다. EU에서 자가보유율이 가장 높은 루마니아,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자기 집을 가진 싱가포르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두 나라를 근거로 “우리도 강한 규제로 1주택 중심 사회로 가자”고 말합니다. 루마니아 자가보유율 약 95% EU 1위 (Eurostat) ..

세상 읽기 2026.06.17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135 – 상대성을 뛰어넘는 자유 – 프레임에서 벗어난 무심(無心)

菜根譚 · 前集 135 상대성을 뛰어넘는 자유 프레임에서 벗어난 무심(無心) 우리는 늘 세상이 정해놓은 이분법적인 기준 속에서 살아갑니다. 아름다움과 추함, 깨끗함과 더러움,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 속에서 어떻게든 '좋은 쪽'에 서서 자신을 증명하려고 애를 씁니다. 내가 얼마나 고결하고 아름다운지 세상에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채근담(菜根譚)』 제135편은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는 고결함과 아름다움이, 역설적으로 우리를 옭아매는 가장 거대한 족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앞선 134편이 '의무와 헌신 속에서 대가를 바라는 보상 심리'를 경계했다면, 135편은 '스스로 가둔 도덕적·미적 우월감에서 벗어나 세상의 평가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워지..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134 – 당연함의 숭고함: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순수함

菜根譚 · 前集 134 당연함의 숭고함 대가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순수함 우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선행을 베풀거나 의무를 다한 뒤, 은근히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합당한 보상이나 감사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곤 합니다. 나의 친절과 희생이 대접받는 순간의 달콤함에 중독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채근담(菜根譚)』 제134편은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 할 가장 숭고한 가치들이 도대체 어디서 오염되기 시작하는지를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앞선 133편이 '보이지 않는 심연 속에서 나를 기르는 내면의 축적'을 다루었다면, 134편은 '가장 가까운 관계와 당연한 의무 속에서 사사로운 기대감을 걷어내는 인격의 순수함'을 말합니다. 원문과 번역 原文 · 飜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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