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 (菜根譚) – 전집 (前集) 007
진짜 맛은 담백함 속에 있고,
진정한 사람됨은 일상 속에 있다
📜 원문
釀肥辛甘非真味, 真味只是淡;
神奇卓異非至人, 至人只是常。
📚 번역
기름지고 맵고 달콤한 맛은 진짜 맛이 아니다. 진정한 맛은 오직 담백한 데 있다.
눈에 띄게 특별한 사람이 진정한 사람됨을 갖춘 것은 아니다.
진정한 사람됨은 오직 담백한 일상 속에서 있다.
🪶 한자 풀이
• 釀 (빚을 양): 술을 빚다 → 여기서는 '양념하다, 짙게 맛을 내다'의 의미로 확장
• 肥 (살찔 비): 기름지다, 풍부하다, (맛이) 진하다
• 辛 (매울 신): 맵다
• 甘 (달 감): 달다
• 非 (아닐 비): ~이 아니다
• 真 (참 진): 참된, 진실한
• 味 (맛 미): 맛.
• 真味(진미): 참된 맛.
• 只 (다만 지): 다만, 그저.
• 是 (옳을 시): ~이다.
• 只是 (지시): 단지, 오직, 오로지/ 그러나, 그런데.
• 淡 (묽을 담): 담담하다, 담백하다, 싱겁다, 욕심이 없다.
• 神 (귀신 신): 신기하다, 신묘하다.
• 奇 (기이할 기): 기이하다, 특별하다.
• 神奇(신기): 신묘하고 기이함.
• 卓 (높을 탁): 높다, 뛰어나다.
• 異 (다를 이): 다르다, 특이하다.
• 卓異(탁이): 뛰어나고 비범함.
• 至 (이를 지): 지극하다, 이르다.
• 人 (사람 인): 사람.
• 至人(지인): 가장 도에 가까운 사람, 더 없이 덕이 높은 사람.
• 常 (항상 상): 늘, 항상, 평범하다, 일반적이다, 늘 그렇다.
🔍 해설: 진짜 맛과 진정한 사람됨은 담백함 속에 있다
이 구절은 감각적인 자극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름지고 맵고 달콤한 음식은 처음에는 입맛이 확 당기게 마련이지만,
계속 먹다 보면 쉽게 질리고, 몸에도 부담이 됩니다.
미나리든 시금치든 취나물이든, 양념이 강하면 나물 고유의 향은 사라지고
결국 비슷한 맛처럼 느껴지게 되지요.
반면, 담백한 맛은 처음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나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으며,
몸에도 편안함을 줍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자극적인 것을 쫓지만,
그 끝에는 허무함이 남기 쉽고,
오히려 꾸밈없는 소박함 속에서 오래 지속되는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통찰을 사람의 삶과 품성에도 확장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화려한 언변이나 돋보이는 재능으로 특별해 보이는 사람이,
반드시 진정한 사람됨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외모나 비범한 능력 뒤,
꾸밈없이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에서야말로
진정한 품격과 내면의 깊이가 드러납니다.
눈길을 끄는 비범함은 일시적인 경외심을 줄 수 있지만,
담백한 태도와 겸손한 삶은 마음을 오래 머물게 하고,
신뢰와 편안함을 만들어냅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진짜는 강한 자극이 아니라, 담백함 속에 있으며,
진정한 사람됨 또한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드러난다는 것을요.
📌 요약 한 줄
진짜는 강한 자극이 아니라, 담백함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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