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승정원일기안용복 13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35] 마지막 이야기 – 이용당한 영웅, 외면당한 진실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마지막 이야기– 이용당한 영웅, 외면당한 진실조선은 안용복 선생을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필요할 때는 이용하고, 필요 없을 때는 처벌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그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두 차례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리고 "이 바다는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요"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그에게 조선은 곧바로 곤장 100대를 내렸습니다. 그는 정말 혼자였을까요? 조정은 그의 행적을 정말 몰랐던 것일까요?🧭 조선은 정말 몰랐을까? 그리고 누가 그를 보냈을까?"왕의 밀명이 있었던 걸까, 조선 조정 차원이었나, 전라도 수군의 판단이었나?"사료를 면밀히 살펴보면, 조선 조정은 '공식적으로는 몰랐던 척' 했지만, 실제로는 안용복의 활동을 알고 있었고, ..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34] [13] 숙종 37년 2월 21일 (1711년) 존재의 증명, 안용복 ― 그는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13] 숙종 37년 2월 21일 (1711년)존재의 증명, 안용복 ― 그는 끝내 지워지지 않았다📜 원문竊照我國地方, 東南際海, 與之爲仇而爲之備者, 海中之倭奴而已。當知其海路衝要, 而爲之備禦, 臣謹稽前人文字, 詢之海氓漂人等, 則倭之地方, 以間島爲地盡頭, 而間島之右, 則海波連接於我國之寧海·平海等處, 而千里無島, 波濤洶浩, 不可以涉。在昔高麗睿宗時, 倭舶數隻, 來圍三陟, 頃歲邊氓安龍福, 自鬱陵島, 爲漁倭所執, 四晝三夜, 始至倭國之伯耆州, 而去時只見一島在海中, 前後寧海·長鬐等漂氓, 漂數晝夜便達倭奴之長門·伯耆等處, 卽水勢極洶, 不見島嶼云, 此我國與倭奴, 東界相接之海路也。📚 번역감히 살펴보건대,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동남쪽이 바다에 맞닿아 있고, 이웃한 적국으로 경계하고 대비해야 할 존재는 바다 건너의 왜인뿐..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32] [9] 숙종 23년 4월 11일 (1697년) 왕권과 신권의 줄다리기, 멈추지 않는 사형 요구 상소

📜 원문 掌令柳重茂·李東馣啓曰, 請還收罪人安龍福減死定配之命。措語同前。 請還收遠竄罪人李元齡等放釋之命。措語同前。 請還收安置罪人沈季良量移之命。 請還收柳緯漢放釋之命。措語同前。 請前兵使洪時疇削去仕版。措語同前。答曰, 勿煩。📚 번역장령 유중무와 이동암이 아뢰었다.“죄인 안용복에게 내려진 감형(사형을 면해 줌) 및 유배(감사절사 정배)의 명령을 거두어 주시기를 청한다.” → (조정의 답: 같은 표현)“유배된 죄인 이원령 등의 석방 명령을 철회해 주십시오.” → (같은 표현)“안치된 죄인 심계량의 이송 명령을 철회해 주십시오.”“유위한의 석방 명령도 철회해 주십시오.” → (같은 표현)“전 병사 홍시주의 관직 삭제를 청한다.” → (같은 표현)임금이 답하였다. “신경 쓰지 마라.”🔍 해설|단 세 글자, 그러나 모든..

[승정원일기속안용복 #27] [5-2] 숙종일기 23년 3월 27일 | 일본의 모호한 태도와 조선 조정의 의심

[5-2] 📜 원문柳尙運曰, 渡海譯官回還時, 島倭送書, 歸罪於已死之前島主, 而鬱島則禁倭人, 使不得往來, 狡倭情狀, 巧詐萬端, 雖未知緣何自服如此, 而差倭遺以謾書之後, 久無消息, 無他端而猝有此自服之事, 以此觀之, 似不可無所以致此之由。況今玆事, 未及結句, 龍福, 雖有犯法之罪, 徑先處斷, 不如姑觀前頭之爲愈矣。📝 번역유상운이 다시 말하였다. “역관이 귀국한 이후, 대마도 왜인이 보낸 서신에는 이 모든 잘못을 이미 죽은 전임 도주에게 돌리고, 울릉도에는 왜인이 드나드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왜인들의 행태는 온갖 교활하고 속임수로 가득하니,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복종하는 태도를 보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그들이 안용복에게 조롱하는 편지를 보낸 뒤로는 한동안 아무 연락도 없었고,..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23] [4-2] 숙종 22년 10월 23일 | 대마도 관련 진술의 모순 지적 (이천 냥 송환 주장)

[4-2] 대마도 관련 진술의 모순 지적 (이천 냥 송환 주장)📜 원문臣頃年奉使東萊之時, 推問於龍福, 則伯耆州所給銀貨及文書, 馬島之人劫奪云云, 故其時, 封其招辭, 以私書通于大臣矣。今番渠之呈于伯耆州也, 以爲馬島之人, 僞稱以二千金贖渠出送本國爲辭, 而欲徵其銀於本國云云, 以此條列於七害之中, 前後之言, 大段相反, 且馬島之人, 元無以贖銀來徵於我國之事。📝 번역예전 신이 동래에 사신으로 다녀왔을 때, 안용복에게 추문해본 바에 따르면 호키슈(伯耆州, 백기주, 오늘날의 돗토리현)에서 준 은화와 문서를 쓰시마섬(對馬島, 대마도) 사람들이 강탈했다고 하여, 당시 그의 진술을 봉하고 개인적으로 대소신료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그가 호키슈(伯耆州, 백기주, 오늘날의 돗토리현)에 제출한 문서에서는 "쓰시마섬(對馬..

[별책부록 #4] 안용복 일본 상소문 재구성

안용복 일본 상소문 재구성– 그는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고발했는가?조정이 그토록 논란에 올렸던,안용복이 일본 막부에 제출한 ‘무단 상소’의 내용을이제 직접 들여다보고자 합니다..과연 그는 일본 측에 무엇을 말했고,어떤 진심으로 고발장을 내밀었을까요?여러 조선 시대 고문서에 흩어져 남은 그 흔적들을 하나하나 모아 상소문의 내용을 재구성해 보았습니다.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시도는아직 인터넷 어디에도 없습니다!유익하셨다면, 좋아요 꾹~ 눌러주세요!^^그럼 이제 함께 살펴보시죠. ※ 아래 내용은 『승정원일기』(국사편찬위원회 DB), 『숙종실록』, 『증보문헌비고』, 『만기요람』 등 조선시대 공식 사료에 인용된 구절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각 항목마다 해당 문구가 확인되는 자료명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1...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21] [3-11] 숙종 22년 10월 13일 | 숙종 – 우물 밖에서 우물 속을 내려다본 자

[3-11] 숙종 22년 10월 13일 우물 밖에서 우물 속을 내려다본 자📜 원문上曰, 在外兩大臣及訓將之言, 不無所見, 而今此龍福之事, 不害於國, 而只是島主之事而已。日後奸民, 若因此效尤, 有以國家袐密之事漏通者, 則甚爲可慮, 此亦有所見矣。待領相出仕後處之, 可也。📝 번역임금이 말하였다.“외부의 두 대신과 훈련대장들의 말에도 나름의 견해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안용복의 일은 국가 자체에 해가 되는 사안은 아니고, 단지 대마도주와 관련된 문제일 뿐이다.다만 훗날 간사한 백성들이 이를 본받아 국가의 기밀을 외국에 누설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 점 또한 일리가 있다. 좌의정이 출사한 뒤에 다시 처리하라.”🔍 해설 | 숙종 – 우물 밖의 조율자, 결정을 유보한 지혜이 ..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18] [3-8] 숙종 22년 10월 13일 | 안용복 사건: 조선 외교의 딜레마와 결단의 유예

[3-8] 숙종 22년 10월 13일 안용복 사건: 조선 외교의 딜레마와 결단의 유예📜 원문在外大臣之意, 皆以爲, 殺龍福則正中島主之奸計云, 而南九萬之上策, 似難輕議。且龍福, 非偶然飄風之比, 而自伯耆州, 私自往來, 朝家不罪龍福, 而專責馬島, 則有若自朝家使爲者然矣。安龍福·李仁成, 則姑爲因囚, 待首相出仕後處之, 其餘脅從者, 朝家旣溥之生議, 則滯囚可慮, 先爲放釋乎?上曰, 領府事上策, 未知, 何如? 待領相出仕後, 更加商議稟處, 似好。 龍福·仁成, 待大臣問議後處之, 此外諸人, 則先爲放送, 可也。📝 번역외부에 파견된 대신들 모두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안용복을 처형하는 것은 오히려 대마도주(對馬島主, 쓰시마노슈)의 간계에 정통으로 말려드는 것이며, 남구만이 제시한 상책은 결코 가볍게 논의해서는 안 될 사..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17] [3-7] 숙종 22년 10월 13일 하책의 논리, 조선 외교의 무너진 자존

[3-7] 숙종 22년 10월 13일하책의 논리, 조선 외교의 무너진 자존📜 원문至若馬島用奸欺我之狀, 則不問而置之, 龍福呈文辯正之罪, 則先論而殺之, 惟求得免於島主之憾恨, 其示弱甚矣。且島主之意, 雖內以快其讐爲幸, 外必不肯釋然感謝於我, 今後凡事, 少有不如其意者, 反必以龍福藉口, 爲侮脅我國之語柄, 不久將以鬱島執言, 而連續送差, 我何以堪之乎? 似是下策云。📝 번역만약 대마도가 우리를 기만한 행위는 묻지 않은 채, 오히려 안용복이 상소문을 통해 일본의 허위를 바로잡은 것을 먼저 문제 삼아 죽이려 한다면, 그것은 도주의 노여움을 피하려는 비굴한 태도일 뿐입니다.설령 도주는 그로 인해 속이 시원할지라도,겉으로는 결코 조선에 감사하지 않을 것입니다.앞으로 조금이라도 그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반드시 안용복 사건..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16] [3-6] 숙종 22년 10월 13일 울릉도 문제, 조선의 선택은?

숙종 22년 10월 13일 울릉도 문제, 조선의 선택은?[3-6]📜 원문鬱島事, 使倭人不敢更有所開口, 則狡倭嘗試之計, 庶可少縮矣。操縱之權在我, 而日後之患可慮, 此實不可失之機, 乃是上策也。如不能然, 亦宜使東萊府使, 送書於島主, 先陳龍福擅自呈文之罪, 更陳本島奪取龍福公文之狀, 且陳本島虛稱竹島之失, 分數開說, 委曲措辭, 待其回答, 然後處之, 可也。然彼島, 嘗有活我漂民之恩, 所以屢致餽報, 今擬送文, 當亦緩語以寬之。 龍福斷罪之意, 決不可語及於書契中矣, 此爲中策也。 龍福斷罪之意, 決不可語及於書契中矣, 此爲中策也。📝 번역울릉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더는 입을 열지 못하도록 만든다면, 그간 왜인들이 교묘하게 시도해온 외교적 술책 역시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입니다.주도권이 우리에게 있는 지금, 장차 생겨날 외교적 ..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