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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4] [2-11] ~ [2-15] 죄인인가, 외교 사절인가: 처분을 미루는 이유

우리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열쇠를 남겨주신 안용복 선생님!하지만 그분은 그 일 때문에 조선 조정에서 곤장 100대의 형벌을 받았습니다.너무 놀라운 사실이어서, 그 이유를 찾다가 저는 이 사건이 기록된 『승정원일기』 원문을 직접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세상에 나와 있는 자료들은 2차, 3차 가공을 거치며 잘못된 정보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너무 정교하게 잘 쓰인 논문 같은 글이라도, 인용을 따라가다 보면결국 원문이 존재하지 않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유령 원문’에 이르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심지어 사실의 근거가 되는 원문의 인용조차 없이, 마치 사실인 양 단정적으로 서술한 경우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번에 소개하는 기록은,당시 조정이 안용복의 처벌과 외교 문..

[독도 #13 수정본]독도의 디지털 전쟁은 현재진행형 — 주소창 하나에도 국가의 영토가 담겨 있다

※ 공지드립니다기존에 게시된 [제13탄]에는 독도 도메인 관련 내용 일부가 누락되어 현재 비공개 처리하였습니다.이 글은 여러 차례에 걸친 사실 확인과 내용 보완을 바탕으로 다시 작성된 수정본입니다.혼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앞으로는 블로그에 올리는 모든 글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고,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1. 독도.com을 입력해 보셨나요?한글 ‘독도.com’을 주소창에 입력하면 놀랍게도**일본 외무성이 운영하는 ‘다케시마’ 소개 페이지(한국어판)**로 연결됩니다.그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일본의 주장이 명시되어 있습니다:“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일본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즉, ‘독도’라는 한글 도메인이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퍼뜨리는..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3] [2-6] ~ [2-10] 안용복을 어찌할 것인가, 조선 조정의 갈등

※ 본 시리즈는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안용복 선생님의 역사적 행적을 중심으로 구성된 콘텐츠입니다.중요한 문헌인 만큼 전문(全文)을 빠짐없이 소개하되, 긴 내용을 보다 쉽게 읽으실 수 있도록 의미 단위로 나누어 번역하여 연재하고자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1696년 9월 27일 (숙종 22년) 2부][원문 및 번역]6. 上曰, 諸臣所見, 何如?→ 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여러 신하들의 의견은 어떠한가?”7. 左議政尹趾善曰, 安龍福罪犯, 更無容貸之事, 不必久囚, 而領相所達, 誠然, 依此爲之, 似好矣。→ 좌의정 윤지선이 말하기를, “안용복의 죄는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래 가둘 필요도 없으며, 영의정이 보고한 대로 처리하는 것이 마땅해 보입니다.”8. 柳尙運曰, 昨日, 使刑曹判書金鎭龜, 往問於不..

[역사서 속 안용복 9] 우산은 송도다— 이복휴의 ‘영토비 건립’ 제안, 정조의 판단은?

이복휴, 독도(우산도)에 영토비 건립을 제안하다▪︎ 원문: 『日省錄』 正祖 17年 10月 1日禮曹正郞 李福休曰:臣按本曹謄錄,蔚陵外島,其名松島,卽古于山國也。新羅智證王時,異斯夫以木獅子恐㥘島人而受降。今若立碑於松島,述異斯夫舊蹟,則其爲我國土地,可以憑驗矣。▪︎ 번역) 예조 정랑 이복휴가 아뢰기를,"신이 예조의 등록을 살펴보니, 울릉도 바깥에 있는 섬의 이름은 송도(松島)로, 곧 옛 우산국입니다.신라 지증왕 시절에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를 이용해 섬 사람들을 위협하여 항복을 받아냈습니다.지금 이 송도에 비석을 세워 이사부의 옛 자취를 기록한다면, 이 섬이 우리나라 땅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의미 및 해설이 사료는 정조 시기의 실무 관리 이복휴가 독도(우산도)에 '영토비'를 세우자고 건의한..

[역사서 속 안용복 8] 도대체 독도가 어느 섬이냐고요? — 『만기요람』이 말하는 우산도와 송도

독도의 정체성과 그 위치를 확인해 준 만기요람▪︎ 『만기요람』 원문 발췌輿地志云 鬱陵于山皆于山國地 于山則倭所謂松島也▪︎ 번역) 여지지(輿地志)에 이르기를, 울릉도와 우산도는 모두 우산국의 땅이며, 우산도는 곧 왜(일본)가 말하는 송도(松島)이다.『만기요람』 소개『만기요람(萬機要覽)』은 1808년(순조 8년)에 조선 후기 문신 심상규와 서영보 등이 편찬한 정책 백서입니다.주요 내용은 재정과 군정 전반에 걸친 국가 운영 지침으로, 왕과 고위 관료들이 참고하는 실무형 종합 매뉴얼이었습니다.그중에서도 군정편(軍政篇)에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는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닌, 국방 및 외교의 시선으로 조선이 독도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의미와 해설『만기요람』의 해당 기록은..

[역사서 속 안용복 7] 『비변사등록』에 반복된 회의 — 안용복의 외침, 조정을 움직이다

안용복, 조선을 움직인 이름안용복 선생님의 이름은 역사서 속에서 하나의 상징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숙종실록』과 『동국문헌비고』 에서 그의 이름이 어떻게 남겨졌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안용복 선생님의 외침이 실제 조정의 회의를 움직이고, 국방 정책을 결정하게 만든 장면을 함께 확인해 보려 합니다.그 기록은 바로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에 남아 있습니다.아주 흥미진진하고 긴박감이 넘치고 통쾌합니다. ^^『비변사등록』이란?조선의 국방과 외교를 담당한 최고 회의 기구 ‘비변사’의 공식 회의록입니다.▪︎ 작성 시기: 17세기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꾸준히 기록되었습니다.▪︎ 성격: 실시간 논의, 지시 사항, 외교·군사 대응을 상세히 담은 국정 기록물입니다.▪︎ 『비변사등록』은 ‘조선의..

[역사서 속 안용복 6 『동국문헌비고』에 남은 기록 — 안용복, 역사로 편입되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속의 안용복선생님지금까지 우리는 『숙종실록』을 따라 안용복 선생님의 발자취를 추적해 왔습니다.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역사서의 원문을 직접 읽고, 그 의미를 하나하나 되새기며, 이제 그 여정은 조선 후기 문신 홍봉한이 편찬한 방대한 백과사전식 지리지,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로 이어집니다.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안용복은 단지 분노한 어부가 아니라, 우리의 국제정치외교사에 이름을 남긴 역사적 인물이 되었습니다.『동국문헌비고』란?▪︎ 편찬자: 홍봉한 (조선 후기 문신, 영조·정조 연간 활동)▪︎ 편찬 시기: 약 1770년경 (영조 말기)▪︎ 성격: 조선의 지리, 제도, 문화, 외교, 인물 등을 총망라한 백과사전식 문헌 정리서『동국문헌비고』는 단순한 지리지..

[독도 #12] 명예주민증, 꼭 입도해야 받을 수 있을까?

독도에 꼭 ‘발을 디뎌야’만 명예주민증을 받을 수 있을까요?기상 상황 때문에 입도가 안 되면 그냥 돌아가야 할까요?아닙니다.배를 타고 독도 주변을 도는 ‘선회 관광’만으로도명예주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1. 독도 입도, 사실상 쉽지 않아요독도는 기상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섬입니다.▪︎ 파고가 높거나▪︎ 바람이 심하거나▪︎ 안개가 짙으면배가 독도에 정박하지 못하고 선회만 하게 됩니다.연평균 입도 가능 일수는 60~80일 정도뿐이라고 하니,방문객 대부분은 실제로 독도에 내리지 못하는 셈이죠.2. 선회 관광만 해도 명예주민증 발급 OK!울릉군은 관광객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선회 관광만 해도 명예주민증을 발급’해주고 있습니다.즉, 독도에 발을 딛지 못했어도배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선회를 했다면‘독도에 다녀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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