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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 땅/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승정원일기 속 안용복 #7] 국서로 응답하라 – 조선, 이젠 외교로 맞선다

by CurioCrateWitch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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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22년 9월 27일 (1696년)]

[2-22]
원문
柳尙運曰, 此事, 使東萊府, 言及倭館耶? 上曰, 此豈可使東萊府使言及耶? 當有國書矣。
柳尙運曰, 若只言龍福處置之事, 則當使東萊府使言及, 而竝及伯耆州違法之事, 則似當有國書。
前去渡海譯官, 已發船, 則似當別送一譯矣。


번역
유상운이 아뢰기를, “이 일은 동래부사(東萊府使: 일본 사절을 접대하는 부산 지방 관청의 책임자)를 통해 왜관(倭館: 일본 사절단 숙소)에 알릴 일입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런 중대한 사안을 동래부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 국서를 따로 보내야 한다.” 하였다.
유상운이 또 아뢰기를, “만일 안용복에 대한 처분만을 언급할 것이라면 동래부사를 통해 전달해도 되겠지만, 백기주(호키주, 伯耆州)의 위법 사항까지 함께 언급하려면, 국서를 따로 보내야 할 듯합니다.
이미 바다를 건너간 통역관 일행이 배에 올랐으니, 다른 통역관을 별도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해설
조선 조정이 국서 발송을 결의한 것은, 이 사태를 두고 백기주의 위법을 문제 삼아 책임을 일본 측에 전가하고,
흔들린 외교 질서 속에서 대마도의 체면을 지켜 틀어진 관계를 수습하려는 방어적 조치였습니다.
이는 능동적인 외교 전략이라기보다는, 불편한 정세를 무마하려는 임시적 수습책에 가까웠어요.



참고문헌

1. 『승정원일기』 숙종 22년 9월 27일자

2.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 http://db.history.go.kr



copyright © 2025. CurioCrateWitch 블로그 콘텐츠.
본문은 『승정원일기』 원문을 바탕으로 CurioCrateWitch가 독자적으로 해설한 글입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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