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도는 우리 땅/역사서 속 안용복

[역사서 속 안용복 5] 독도는 조선 땅이다 — 일본이 감춘 서계와 역사서의 진실

by CurioCrateWitch 2025. 5. 7.
반응형
SMALL


울릉도와 독도, 조선이 먼저 지켜낸 섬

1696년(숙종 22년l, 조선 후기 어부 안용복은 울릉도 근해에서 일본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분노합니다.

당시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강원도 울진현에 속한 명백한 조선 영토였지만, 일본 어민들의 침범은 갈수록 잦··아지고 있었죠.

이에 안용복은 나라의 허가 없이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막부에 정식으로 항의합니다.
그리고 돌아올 때, 조선의 울릉도·독도 영유권을 인정한 ‘서계(書契)’라는 공식 문서를 받아옵니다.
이 문서야말로 오늘날까지도 일본이 독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역사적 증거가 됩니다.




서계 속에 담긴 진실

안용복이 받아온 서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울릉도는 조선 땅이므로 일본인의 도해(島渡)는 금지된다.

이후 일본 어민이 해당 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각 지방에 통지하겠다.”


서계에는 ‘죽도(竹島)’와 ‘송도(松島)’라는 지명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당시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각각 부르던 방식이었습니다.
오늘날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주장하는 것도 이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죠.




서계는 왜, 어떻게 사라졌을까?

서계는 지금은 실물로 전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존재를 의심할 이유는 없습니다.

학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황과 가능성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비공식 외교문서의 한계: 안용복은 국가의 공식 파견을 받지 않고 민간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에, 그가 받아온 서계도 조선 정부의 외교문서로 공식 등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사고 및 자연 소실: 지방 관아에 보관되었거나 개인이 소지했을 경우, 보관 상태 미흡으로 인해 자연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3. 일본 내 의도적 폐기 가능성: 일본 정부는 메이지 유신 이후 독도 영유권 확보를 위해 조선의 권리를 인정한 기존 문서들을 폐기하거나 은폐했을 정황이 있습니다.


4. 사본 유실: 일부 학자들은 사본 형태라도 존재했을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까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그러나  서계는 실물이 없더라도 조선왕조실록과 일본 측 사료를 통해 존재와 내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문서입니다.




『조선왕조실록』 속 서계의 결정적 기록

1696년 6월 24일, 조선 비변사는 안용복의 일본 방문 결과를 왕에게 보고하며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  “安龍福等 渡海至日本國,與彼國人爭論,回言曰:『日本之人言,鬱陵島在朝鮮之地,日本人不得往捕。』又曰:『於今移文于日本之島司,禁其往來。』請令本道慶尙道及江原道,歲遣人往視。”
— 『숙종실록』 숙종 22년 6월 24일자



▪︎ 번역) “안용복 등이 일본에 건너가 돌아와 말하길,
일본 사람들이 울릉도는 조선 땅이라 하며 일본인이 가서 고기잡이하지 못하게 했고,
일본 지방 관리에게 공문을 보내 앞으로 왕래를 금지시켰다고 한다.”
— 『조선왕조실록』 숙종 22년 6월 24일자

(앞서 인용한 원문과 대체로 일치하지만, 일부 표현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숙종실록』 숙종 22년 기록에서 안용복 선생님의 이야기가 여러 차례에 걸쳐 거론되면서 맥락에 따라 내용이 요약되거나 변형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 기록은 안용복이 단순히 주장만 한 것이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조선 영토임을 인정받는 공식 조치를 받아온 대사건임을 보여줍니다.




일본 역사서에도 남은 기록들

놀랍게도 안용복의 활동은 일본 역사서와 공식 문서 속에도 등장합니다.

▪︎ 『은주시청합기』: 일본 돗토리번 관리가 작성한 문서로, 안용복이 일본에 건너와 조선 영유권을 주장한 과정과 일본 측 반응이 자세히 기록됨

▪︎ 『요나고 번 일지』: 안용복 1차 방문 당시 일본 측의 신문 및 체포 상황을 기록

▪︎ 『막부 보고 문서들』: 에도 막부가 울릉도·독도를 조선 땅으로 인식하고 도해 금지를 통지한 내용 포함


즉, 당시 일본도 분명히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인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왜 이 기록들을 감추는가?

문제는 오늘날의 일본 정부가 이러한 자국 역사 기록들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안용복 관련 문서나 조선 영유권을 인정한 기록은 일부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아예 누락되거나, ‘일반 비공개’로 열람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나 학자들이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일본은 “보존 상태 불량” 또는 “행정 처리 중” 등의 이유로 공개를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교과서에서는 독도 관련 역사적 맥락을 왜곡하거나 아예 누락하여 젊은 세대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진실을 감추는 시도입니다.




진실을 지운다고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

서계는 실물로 남아 있지 않지만,
조선왕조실록과 일본 측 역사서 속 기록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사란, 기록이 지워져도 기억과 증거가 살아 있는 한 끝내 진실을 드러내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독도는 지금도 우리가 지켜야 할 조선의 영토이며,
안용복 선생님이 남기신 그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 땅이다.




참고자료

▪︎ 『조선왕조실록』 숙종 22년 6월 24일자

▪︎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

▪︎ 『요나고 번 일지(米子藩日誌)』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DB

▪︎ 독도박물관 학술자료

▪︎ 일본 외무성 고지도 컬렉션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