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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2]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미국이 정밀 타격한 이란 핵시설 3곳의 실체

CurioCrateWitch 2025. 6. 22. 18:31

미국이 정밀타격한 이란의 핵시설 3곳 :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 [미국과 이란 #2]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미국이 정밀 타격한 이란 핵시설 3곳의 실체

지하 깊숙한 핵심을 정밀 타격하다


2025년 6월,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 세 곳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공격 대상은 포르도(Fordow),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 세 곳으로, 이란 핵개발의 ‘심장’이라 불리는 핵심 시설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각 시설의 전략적 위치와 기능, 그리고 국제사회가 주목했던 이유까지 살펴보며,
왜 이곳들이 미국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차근차근 분석해 보겠습니다.



🛰️ 1. 포르도(Fordow): 지하 100m, 벙커 속의 은밀한 농축 시설

📌 위치와 구조


포르도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쿠움(Qom) 인근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900m 고지대에 위치하며, 산속 깊숙한 지하 벙커에 건설되어 외부 공격에 강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견고한 벙커 구조는 일반적인 공습으로는 파괴가 어렵고,
B-2 스텔스 폭격기가 투하하는 GBU-57 벙커버스터와 같은 특수 무기 없이는 효과적인 타격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 핵심 기능과 배경


이 시설은 고농축 우라늄(농도 20%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이란의 대표적 농축 시설로, 최대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은 90% 이상이 핵무기급으로 분류되며, 20% 수준은 그에 도달하기 위한 핵심 중간 단계로 간주됩니다.

포르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2009년에야 뒤늦게 신고되었고,
그 전까지 은밀히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 큰 불신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 왜 타깃이 되었나?


포르도는 핵무기 개발의 문턱에 가장 가까운 시설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위협하는 핵심 시설이었던 셈입니다.
이번 공습에서는 GBU-57 벙커버스터 6기가 이 시설에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하 벙커의 핵심부를 직접 파괴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도를 드러냅니다.



⚛️ 2. 나탄즈(Natanz): 이란 핵개발의 ‘얼굴’이자 상징

📌 위치와 구조


나탄즈는 이란 중부 사막 지대, 이스파한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은 부지 위에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대규모 농축 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핵심 기능과 역사


이곳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핵심 생산기지입니다.
특히 중·고농축 우라늄을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란 핵개발 능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온 장소입니다.

2021년에는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사이버 공격과 폭발 사건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란은 이후 더 발전된 원심분리기를 배치하며 복구를 마쳤고, 핵 활동을 더욱 강화해 왔습니다.

나탄즈는 이란 핵합의(JCPOA) 체결 당시에도 그 운영 여부가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 중 하나였으며,
이란의 핵개발 의지를 상징하는 대표적 시설로 여겨집니다.


🎯 왜 타깃이 되었나?


나탄즈는 단순한 농축 시설이 아니라, 이란의 핵 능력과 의지를 상징하는 정치적 상징물입니다.
미국은 이곳을 타격함으로써 물리적인 손실을 입히는 동시에 이란 내부 및 국제사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 3. 이스파한(Isfahan): 핵연료의 ‘출발점’이자 핵 프로그램의 근간

📌 위치와 구조


이스파한 핵시설은 이란 중부 대도시 이스파한 외곽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타 농축 시설들과 달리 개방형 실험단지 형태로 운영됩니다.


⚙️ 핵심 기능과 위험성

이곳은 우라늄 농축의 가장 초기 단계인
우라늄 헥사플루오라이드(UF₆) 를 생산
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UF₆는 농축용 원심분리기에 주입되는 핵심 가스로, 핵연료 사이클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파한은 이외에도 핵연료 가공, 고속로 실험, 플루토늄 관련 연구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로, 이란 핵개발 체계의 기술적 기반을 이루고 있습니다.

UF₆는 방사성 물질은 아니지만, 화학적으로 반응성이 매우 강해
공습 시 유해물질 누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왜 타깃이 되었나?


이스파한은 핵개발의 최종 목표보다는, 그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간주됩니다.

미국은 이 시설을 타격함으로써 이란의 핵개발 체계를 구조적으로 붕괴시키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입니다.

나탄즈포르도핵개발의 '핵심 축'이라면, 이스파한은 그 체계를 움직이게 하는 '출발점이자 혈류 공급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정리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이란 핵개발 체계의 ‘정점, 생산축, 기반’을 동시에 겨냥한 정밀 전략이었습니다.

포르도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 가능성으로 인해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되었고,

나탄즈는 이란 핵개발의 상징성과 실제 전력 양산의 중심이었으며,

이스파한은 그 모든 흐름을 가능하게 만드는 연료 기반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미국의 이번 타격은 기술, 상징, 기반 시설을 동시에 겨냥한 3단계 공습으로,
이란의 핵 개발 능력에 중대한 타격을 가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 다음 글 예고


📌 [#3] 석유로 시작된 분노, 쿠데타와 핵까지 – 미국·이란 갈등의 진짜 시작

다음 글에서는

• 이란의 석유를 둘러싼 서방의 개입,
• 모사데그 총리의 국유화 선언,
• CIA의 쿠데타 작전 등

오늘날 미국-이란 갈등의 기원을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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